이번에는 성격의 측정은 어떻게 하는지. 성격과 스포츠수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성격의 측정
성격 검사가 스포츠 행동을 얼마나 잘 설명하는지, 그리고 예측하는지는 성격 측정이 얼마나 정확하게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성격측정이 이루어질 경우 스포츠선수들의 행동에 영향을 비치는 방법과 원리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성격과 스포츠 수행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정량화된 자료가 필요하며, 개인의 성격을 측정하기 위한 연구방법을 통해 많은 도구들이 개발되었다. 일반적인 측정방법으로 질문지 측정법, 투사법, 면접법 이 있다.
1) 질문지 측정법
질문지 측정법은 성격 연구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객관적인 검사 방법 중 하나로서 자기보고식 검사라고도 불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문지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성격을 묻는 문항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해석이 비교적 간편하고 수량화 되기 쉬워서 양적 연구에 많이 사용된다.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
1940년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정신과 및 심리학과 교수들이 개발한 검사로서, 정상인과 비정상인을 구별하기 위해 임상 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이다.
카텔의 16성격요인 검사
1957년 카텔이 고안한 검사지로 16개의 기본 성격 특성을 측정할 수 잇는 검사이다.
아이젠크의 성격차원검사
1975년 아이젠크가 개발한 성격차원검사로 내향성, 외향성과 안정성 불안정성의 두가지 주요차원으로 분류되어 있다.
MBTI성격측정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검사로서, 시행이 쉽고 간편하여 학교, 직장, 군대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T/F), 판단/인식(J/P)의 4가지 분류기준에 따른 결과에 의해 수검자를 16가지 심리 유형중에 하나로 분류한다. 이러한 MBTI는 4가지 선호지표가 조합된 양식을 통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설명하고, 성격적 특성과 행동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2) 투사법
투사법은 피험자에게 애매하거나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여 피험자의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으로서, 피험자의 무의식에 내재된 심리적 핵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피험자가 의식적으로 반응하여 왜곡하기가 쉽고 해석의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 방법으로 로샤 잉크반점 검사, 주제통각 검사가 있다.
로샤 잉크반점 검사
1921년 스위스 정신의학자인 로샤가 개발한 검사지로서 일련의 잉크반점 무늬가 있는 10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피험자에게 카드를 한 장씩 보여주며, 잉크반점과 비슷하게 보이는 모든 것을 묻는 검사로 채점은 주로 반응하게 한 그림의 위치, 결정요인 그리고 내용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채점한다. 검사의 해석에 상당한 수준의 전문적 지식과 기슬을 필요로한다.
주제통각 검사
1930 년 하버드 대학교 임상심리학 실험실에서 모건과 머레이가 개발한 검사로서 주제가 들어있는 30장의 그림카드와 1장의 공백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험자는 한버네 한 장씩 카드를 보고 그 그림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며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방식이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일,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해 머리속에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하도록 하여 피험자의 동기, 갈등, 방어기제 등을 밝히는 검사이다.
3) 면접법
질문지 측정법이나 투사법과 달리, 피험자와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 준비된 질물을 가지고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으로서 심층적인 성격의 측정이 가능하다. 면접법은 면접관 자체가 측정도구이기 때문에 면접관의 편견, 선입관에 따라 측정결과가 달라 질 수 있으며, 면접의 기술이 부족할 경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2. 성격과 스포츠 수행
1)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의 성격
Schurr, Asglet, & Joy(1977) 는 159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5년간 카텔의 16성격요인 검사를 이용하여 비선수 집단과 선수 집단, 다른 종목의 선수 집단간의 성격차이를 비교하였으며 연구결과 선수 집단, 비선수 집단 그리고 개인종목, 단체 종목의 선수들 간의 성격 차이가 있다고 밝혔지만 명확한 차이는 없었다. 스포츠 참여를 통해 성격이 변했다기 보다는 어떠한 특정한 성격의 소유자가 특정한 스포츠를 선택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2) 여자선수의 성격
근대 올림픽 이후 스포츠에 참여하는 여성의 수가 늘어나면서 여자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졌다. WIlliams(1980)은 우수 여자선수들이 비선수들에 비해 성취지향적이고, 독립적이고, 공격적이며, 완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결과는 남자선수와 비선수 사이의 성격 특성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3) 우수선수와 비우수선수의 성격
1979년 모건은 기분상태 프로파일(POMS)을 이용하여 우수 선수들의 성격을 설명하였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운동선수들은 긴장, 무기력, 분노, 활력, 피로, 혼란의 요인들 중 활력을 제외환 다른 기분상태가 평균보다 낮다고 주장하였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선수들의 기분상태 윤곽은 빙산형 모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4) 선수의 포지션과 성격
스포츠 성격과 관련한 선수의 포지션에 따른 성격의 차이가 있느냐 라는 가정으로 시작하는데 예를 들어 축구나 하키, 핸드볼의 종목에서 공격수와 수비수 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게 가정이다. 포지션에 따라 성격의 차이를 밝혀낸 연구들은 선수들의 성격과 포지션 간의 어떤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러한 주제의 연구를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이론이나 패러다임은 갖고 있지 않다.
5) 선수의 기술수준과 성격
선수들의 기술수준이 높아질수록 선수들의 성격특성이 동질적이 되며, 반대로 낮아질수록 이질적이 된다. 초보선수, 고교선수, 대학선수, 국가대표선수들의 기술 수준이 피라미드와 같이 위로 올라갈수록 선수들의 성격과 심리적 특성이 유사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라미드에서 중간단계의 선수들 간의 차이점을 찾는다는건 사실상 어렵다, 중요하게 볼 점은 피라미드에서 높은 기술수준의 선수들과 낮은 기술수준의 선수들과는 서로 다른 성격 프로파일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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